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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롱쇼트펀드 돈 몰려

주식형서는 8일새 1조 빠져나갔지만

순유입 상위 10개중 절반 차지


8일 동안 주식형 펀드에서 1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선진국펀드와 롱쇼트펀드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선진국펀드는 시장전망과 수익률이 좋고 롱쇼트펀드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110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2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유출이고 유출액은 1조원을 넘겼다.

특히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서는 이번 환매 자금 대부분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인덱스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조6,000억원 규모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펀드환매가 시작된 지난 3월27일 이후 가장 많이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 상위 5개 중 4개는 인덱스펀드였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의 경우 같은 기간 1,291억원이 빠져 나갔다. 1·4분기까지 1,298억원의 순유입이 있었던 상품이었지만 3월 들어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 상품은 4월에만 856억원이 빠져 나갔다.

반면 해외 선진국펀드와 롱쇼트펀드에는 펀드환매 러시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 환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27일부터 순유입 상위 10개 펀드 중 선진국펀드와 롱쇼트펀드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JP모간단기하이일드자(채권)A에는 지난달 27일 이후 549억원이 순유입되면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4월에만 333억원이 들어오는 등 연초 이후 3,882억원이 순유입됐다. 롱쇼트펀드의 대표주자인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자 1(주혼)종류A는 4월 한달간 267억원이,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에는 236억원이 들어왔다.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성과가 좋고 전망이 밝은 선진국 펀드에 꾸준하게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면서 "올 초부터 선진국 증시가 상승해 단기적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조정 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여 조정 후 매수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롱쇼트펀드의 인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오은수 연구원은 "투자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공모형 롱쇼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택은 2·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위험 중수익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차별적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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