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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주공] 분양토지도 불티
입력1999-05-11 00:00:00
수정
1999.05.11 00:00:00
이학인 기자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한국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단독 주택지, 상업 업무용지 등 각종 토지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최근 당첨자 추첨이 실시된 토공의 수원영통지구 단독주택지 25필지 분양에는 35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입지가 좋은 것으로 꼽힌 필지는 무려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독주택지들은 지난해 첫 분양에 들어갔으나 미분양되거나 해약된 물량이다.
또 10~11일 이틀간 수도권 거주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부천 상동택지개발지구 점포겸용 단독주택지(209필지) 1순위자 분양접수에는 80여명이 신청했다. 이 단독주택지의 필지당 평균 공급가격은 2억원선으로 무주택자들이 신청하기에는 자금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음에도 80여명이 신청한데 대해 토공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올들어 토공의 각종 토지 매각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두배이상 늘었다. 토공의 올 4월까지 토지매각 실적은 면적기준으로 43만6,300평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2,200평에 비해 230%, 금액기준으로는 4,915억원으로 지난해의 1590억원에 비해 209%가 늘었다.
특히 단독주택지외에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거의 팔리지 않던 고가의 상업용지, 업무용지나 유통시설 용지 등도 활발히 매각되고 있다.
용도별로는 단독주택지가 3만4,859평(349억2,500만원규모) 유통시설용지 3만1,314평(239억1,200만원) 상업용지 1만1,402평(416억8,500만원) 업무용지 2,127평(59억3,1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또 산업시설용지도 15만9,150평(641억6,700만원)이 팔렸다.
주택공사의 경우 지난달 오산 운암 1지구에서 공급한 상가 17건의 평균경쟁률이 15대 1에 달했다. 또 3월에 공급한 청주 분평지구의 상가 12건도 완전분양됐다. 주공관계자는 『최근의 추세로 볼 때 올해 단독주택지, 공공용지, 상업용지 등 각종 토지와 상가의 공급이 지난해에 비해 최소한 20~30%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2일~14일까지 성사·행신·탄현지구의 단독주택지, 근리생활용지 등을 공개입찰을 통해 공급하는 고양시에도 최근들어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단독주택지 17필지 상업용지 55필지 근린생활용지 64필지 등이다.
고양시관계자는 『하루 평균 10여명의 고객이 직접 방문하 있으며 전화문의도 하루 100여건에 달한다』며 『단독주택지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IMF관리체제 이후 줄곳 내림세를 보였던 전국 땅값은 지난 1·4분기 처음으로 0.35%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전국적으로 45만4,101필지, 1억7,921만5,000평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필지수 기준으로 8.8%가 늘어났다.
토공관계자는 『최근들어 유망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며 『IMF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한 아파트와는 달리 토지는 가격하락 부분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금을 구입적기로 여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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