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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여객기 안개로 '첫 회항'
입력2001-04-18 00:00:00
수정
2001.04.18 00:00:00
시정 1,200m 짙은 안개로 김포 착륙인천공항에서 안개 때문에 입국하려던 여객기가 처음으로 김포공항으로 회항(Divert)해 2시간 만에 되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8일 방콕에서 승객 218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54편 B777-300기(기장 고종만)가 오전8시24분께 안개로 인해 인천공항의 시정이 당시 1,200m 뿐이어서 김포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이 여객기는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 대기하다가 인천공항의 시정이 좋아진 오전10시20분께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다.
한편 이날 KE654편의 고종만 기장은 지난 29일 인천공항 개항 후 첫 출국비행기를 몬 장본인으로 이번에는 인천공항 첫번째 회항을 기록면서 인천공항과 묘한 인연을 가지게 됐다.
이날 회항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국제운항 규정에 따라 시정 1,350㎙ 이상이 확보돼야 착륙할 수 있는데 고 기장의 B777-300기종 운항경력이 100시간 미만이어서 안전운항을 위해 불가피하게 회항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공항은 시정 200m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카테고리-Ⅲa(CAT-Ⅲa)'등급의 정밀계기착륙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많은 조종사들이 이에 해당하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시정이 좋지 않을 땐 불가피하게 피항할 수밖에 없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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