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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美대선후보 지지 백중세

IT업계 美대선후보 지지 백중세 정치기부금 2,400만弗중 민주 51%·공화49% D-5일. 막판 초읽기에 돌입한 미 대선. 케네디-닉슨의 맞대결이후 40년만에 가장 치열한 접전이라는 이번 미 대통령 선거에 미국 정보기술업계(IT)의 `줄서기'는 어떤 양상일까. 유례없는 미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IT업계가 앨 고어와 조지 부시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주식 시장을 비롯 세계 경제가 크게 요동치는 시점과 맞물려 세계 경제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 언론들에 따르면 올들어 IT업계가 현재까지 워싱턴 정가에 뿌린 돈은 줄잡아 2,400만 달러. 이 같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한 업계의 앨 고어와 조지 부시 후보에 대한 지지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찍이 정보고속도로 개념 주창, 자칭ㆍ타칭 `인터넷의 대부'로 일컬어 온 고어가 IT 업계 지지에 관한 한 절대 우위에 서리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자못 다른 결과다. ◇큰 차이 없는 양자의 IT 정책=조세를 비롯 국내 정치, 중동 등 외교 문제에서 사사건건 부딪혀 온 고어와 부시 양 후보가 미 IT업계의 성장과 비전에 관한 견해에서 만큼은 큰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중국과의 무역 정상화 문제. 12억 인구의 무한(無限) 시장을 노리는 IT업계의 요구를 양 후보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One-China Policy)을 표방하며 항구적 무역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의 첨단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 외국의 두뇌들을 유치키 위한 H-1B 비자 확대안도 양 후보의 기본 입장이 일치하는 정책. 또한 인터넷 프라이버시에 대한 규제 강화와 마이크로소프트(MS) 분할 건 등 업계 현안에 대해서도 양 후보는 공히 전향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호각세 보이는 업계의 양 후보 지지=미 경제 전문 방송 CNNfn의 지난 30일 보도에 따르면 고어와 부시 양 후보에 대한 IT관련 업계의 지지 정도는 우열을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올해 IT업계가 워싱턴 정계에 뿌린 기부금중 민주당 금고로 흘러간 비율은 51%. 나머지 49%는 공화당 몫이었다. 고어가 인터넷을 비롯, IT산업의 선각자적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온 대신 부시는 조세 정책 등에서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약을 강령으로 수차례 강조한 것이 업계를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업체별 정치 기부금 내역을 보면 먼저 업계 부동의 선거 기부금 1위 기업인 MS의 경우 총 371만 달러 기부금중 민주당 몫은 44%, 공화당 차지는 53% 였다. IT업계 2위 아메리카온라인은 민주 42%, 공화 58%로 분산됐다. 그러나 오라클사의 경우는 공화당(82%), 카이네틱스 그룹은 민주당(100%)으로 각각 쏠렸다. 한편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각 후보 지지 성향을 보면 고어측에 줄을 선 경우는 애플 컴퓨터의 CEO 스티브 잡스를 비롯, 넷스케이프 창립자이자 현 라우드클라우드 CEO인 마크 앤드리슨 등이다. 반면 부시의 손을 들어준 IT업계 거봉에는 델 컴퓨터사 CEO 마이클 델, 시스코 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등이 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11/01 17: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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