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열고 관광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에는 복합 리조트 관련 외국인 투자가 자격 요건 개선, 종합병원 부지 내 의료관광호텔 허용 등 12개 규제를 철폐하는 한편 해중레저 활성화 관련 법률 제정 등 16개 제도 개선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이날 GKL을 비롯해 파라다이스·강원랜드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카지노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GKL은 외국인들이 11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보이며 4만4,000원 선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도 모건스탠리·바클레이즈·CS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파라다이스도 도이치코리아·CS증권 등이 순매수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강원랜드 역시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관광진흥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중국 비자 규제 완화, 선상카지노 도입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열린 관광진흥확대회의도 지난해 7월부터 준비해온 관광진흥 개선 방안을 더욱 구체화시킨 것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관광진흥확대회의와 더불어 중국 춘제 효과 등으로 카지노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카지노산업에 대한 개발을 강화하자 우리 정부도 국내 관광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의지가 강력히 나타나면서 외국계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여행업종도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여행업종의 경우 수많은 업체가 난립하고 있어 호텔과 연계된 여행사를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요 여행사들은 하나투어·모두투어·참좋은레저·세중·롯데관광개발 등이다. 이들 가운데 호텔을 보유한 업체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뿐이다. 현재 하나투어는 서울에 2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며 모두투어 역시 서울과 제주도 2개의 호텔을 보유 중에 있다. 이들은 향후 호텔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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