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대형 조선업체로 한단계 도약하고 있다. STX조선은 12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그룹으로부터 ‘꿈의 컨테이너선’이라고 불리는 1만2,4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15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테이너선 수주는 지난 2월 숙원사업이던 LNG선 수주에 성공하며 대형 조선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은 낭보로 STX조선이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시발점인 동시에 역대 단일계약으로도 최대 규모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 중국 다롄조선소 건설로 진해조선소의 고부가가치선 건조 체제로의 전환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진해조선소와 벌크선 등을 건조하는 중국 다롄조선소와의 생산기지별 전문화를 통한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은 이번 대규모 수주로 당초 55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올해 선박수주 목표 100억달러에서 7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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