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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 봄맞으러 가자
입력2002-02-28 00:00:00
수정
2002.02.28 00:00:00
용추골·강천사 계곡등 봄맞이 즐기기 제격봄은 차디찬 얼음장 밑에서부터 온다. 따사로운 봄 햇살은 심산계곡 짙은 그늘을 헤치고 다가온다.
지금 깊은 산 호젓한 계곡엔 살얼음 아래로 흐르는 계곡 물 소리는 봄의 교향곡처럼 경쾌하다.
잔설을 머금은 나무들은 포근한 햇살에 생기가 감돌고, 키 작은 풀들은 산비탈 양지 바른 곳에서 파릇파릇 봄을 노래한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앉아서 기다릴 것인가. 차디찬 얼음을 녹이며, 짙은 그늘을 헤치며 달려오는 봄을 맞으러 깊은 산 계곡을 찾아가 보자.
호서지역의 명산 칠갑산 남단을 휘감아도 충남 청양의 작천계곡, 국내 최초의 군립공원인 전북 순창의 강천사계곡, 문화의 향기가 그윽한 의령 찰비계곡과 보성 용추골 등 봄철 아름다운 계곡을 소개한다.
■ 작천계곡(충남 청양)
칠갑산에서 발원하여 부여 백마강으로 흘러 드는 지천의 지류 중 가장 아름다운 경승으로 꼽히는 곳이다. 계곡의 완만한 물살은 수려한 산세를 벗삼아 유유자적 흐른다. 옛 시인 묵객들이 이러한 산자수명한 풍치에 취해 이 곳을 작천구곡이라 칭했다.
햇빛에 반사되는 투명한 물빛을 마주하며 계곡 언저리에서 한가로운 봄나들이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다.
작천계곡의 한 갈래인 장곡천을 따라 올라가면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칠갑산 장곡사 경내에 들어서게 된다. 구불구불한 천변을 따라 느긋하게 달리는 드라이브도 운치가 있다. 청양군청 문화관광과 (041)940-2224
▦도로= ①서울~천안~공주~부여~(청양 방면 29번 국도)~은산 삼거리~(39번 국도)~지천교~(좌회전)~거전리~용두리(또는 지천교-(645 지방도 좌회전)-낙지터널- 지천리-작천리-개곡리-장곡사) ②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96 지방도)~산성교~비봉교~신원교 삼거리~(부여 방면 29번 국도)~청양~(금정교 지나 삼거리 좌회전)~개곡리~작천리~장곡사ㆍ지천리
■ 찰비계곡(경남 의령)
경남 의령의 오지 궁유면 벽계리 일대에 걸친 의령의 명산 한우산에서 있는 청정계곡이다. 물이 맑고 차갑다 하여 찰비계곡이라 하며 벽계리 일대를 적신다 하여 벽계계곡이라고도 불린다.
한우산 아래 웅장한 협곡 사이로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남아있는 계곡탐승과 더불어 인근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는 봉황대와 벽계관광지, 그리고 산간벽지에 오롯하게 자리를 잡은 의령예술촌 등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벽계리 협곡의 웅장한 풍경을 감상하며 시원스레 흐르는 맑은 계류를 따라 산보하는 맛이 일품이다. 의령군청 기획감사실 (055)570-2223
▦도로= ①대전-통영간 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단성나들목~(20번 국도)~의령~생비량~대의~칠곡~의령~정곡~(1011 지방도)~궁유~벽계리~찰비계곡 ②남해고속도로 군북나들목~(79번 국도)~의령~(창녕 방면 20번 국도)~정곡면소재지~(1011 지방도 좌회전)~신촌사거리~궁유~벽계리~찰비계곡
■ 강천사 계곡(전북 순창)
예로부터 수려한 산세와 절경의 계곡미가 이름이 높아 국내 첫 군립공원(순창군)으로 지정된 곳이다. 약 5km에 걸쳐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고찰 강천사와 기암 절벽이 우뚝 선 협곡을 만날 수 있다.
협곡 사이를 흐르는 맑은 계류 위로 아슬아슬한 현수교 위에서 강천사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이른 봄의 잔설 속에서 호젓하고도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찰 강천사 숲길과 계곡 오솔길을 산보하며 깊은 숨을 들이키면 봄 향내가 물씬하다. 인근 순창의 명물 고추장 마을과 연계하여 일정을 잡아도 좋겠다. 순창군청 지역개발과 (063)650-1464
▦도로안내= ①호남고속도로 태인나들목~(임실 방면 30번 국도)~능교리 삼거리~(55 지방도)~쌍치삼거리~(21번 국도 좌회전)~월정~(강천사 방면 793 지방도)~강천호(강천산 입구) ②광주~담양~(순창 방면 24번 국도)~순창 고추장마을~백산삼거리~(강천사 방면 793 지방도)~강천호(강천산 입구)
■ 용추골과 보성다원(전남 보성)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남도의 젖줄 보성강의 시원이 되는 계곡이다. 남해바다를 장벽처럼 막아서고 있는 일림산 중턱에서부터 물줄기가 시작되며, 대산리 마을 계곡 초입에서 약 2km의 암반계류를 따라 올라가면, 용추골의 유래가 된 용추폭포를 만날 수 있다.
주변의 제암산자연휴양림과 보성 녹차밭, 율포 녹차해수탕과 순천의 낙안읍성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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