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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더욱 바빠질 때다. 매일 똑 같은 저녁식사와 술자리 대신 춤과 노래가 있는 공연으로 알찬 저녁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탭댄스, 살사, 탱고, 플라멩고, 고전발레 등 화려한 춤과 연주를 모두 갖춘 공연들이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잇달아 열린다. 탭댄스의 묘미와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스피릿 오브 더 댄스’를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를 모아놓은 ‘스피릿 오브 브로드웨이’ 그리고 클래식ㆍ재즈ㆍ스윙 등 영역을 넘나드는 전자 바이올린 연주와 춤이 어울리는 ‘춤추는 바이올린-버라지’ 등 다섯편의 세계 명공연 오리지널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아이리쉬 댄스의 대명사가 된 ‘스피릿 오브 더 댄스’는 단순한 탭댄스가 아닌 고속열차가 지나가는 듯한 빠른 음악과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기교의 춤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가슴을 두방망이질 친다. 이번 내한공연은 해외 공연만 해 온 투어 팀이 아닌 오리지널 팀 30여명이 무대에 올라 더욱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인다. 12월 13일부터 18일까지 레미제라블ㆍ캣츠ㆍ시카고ㆍ그리스ㆍ코러스라인ㆍ맘마미아…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재 구성한 ‘스피릿 오브 브로드웨이’는 지루할 시간이 없다. 작품마다 최고의 장면만을 모아 춤과 드라마를 재구성해 마치 새로운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바이올린이 전자음향과 결합하면서 교향악이나 실내악 등 클래식 연주회 무대의 경계를 벗어난지는 오래다. 바이올린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춤추는 바이올린-버라지’다. 12명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는 자유분방한 집시의 열정을 한껏 풍긴다. 바이올린이 펼치는 에너지 넘치는 현의 연주와 이들의 춤은 마치 바이올린과 연주자가 한 몸이 된 듯하다. 클래식 악기가 현대적인 비트와 만나 다양한 민족의 소리를 내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12월 27일부터 2006년 1월 1일까지. 파리의 물랑루즈를 서울에 옮겨놓은 듯한 ‘파리 캉캉’은 화려하고 과감한 의상과 분장만으로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국 초연인 이번 공연에는 세계 볼륨댄스 챔피언 11명과 남자무용수, 곡예사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화려한 춤의 향연을 펼친다. 2006년 1월 24일부터 2월 5일까지. (02)368-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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