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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銀 '씨티와의 전쟁' 선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는 씨티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세 계적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제휴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또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킹을 담당하는 전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은행권 최초의 전면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 김승유(사진) 하나은행장은 1일 분기 조회에서 “씨티은행의 글로벌 서비스에 맞서기 위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금융기관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지사와 거래처를 두고 있는 거래기업의 자금관리를 통장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PB(프라이빗뱅킹) 시장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PB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담당 직원들에 대해서는 은행권 처음으로 전면 연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종합금융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는 금융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지 지주회사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해, 최근 금융감독당국 일각에서 제기한 지주회사 무용론에 대해 반박했다. 김정태(사진) 국민은행장도 이날 월례조회에서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를 전제로 은행의 모든 전략을 점검해 나가겠다”며 “특히 전세계 시장 에서 씨티은행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제휴 파트너를 찾아서라도 반드시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선 영업점에서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현 상 황에서는 금리를 올려 자금을 많이 받아도 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신 주가 연계증권(ELS) 등 대체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해 고객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진우기자 rain@sed.co.kr , 조의준기자joyjun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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