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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작년 순이익 50% 감소
입력2002-01-24 00:00:00
수정
2002.01.24 00:00:00
조강생산량 2천780만t… 세계 1위 재부상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에 따른 경쟁심화로 포항제철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포항제철은 지난해 매출 11조860억원, 영업이익 1조4천290억원, 당기순이익 8천19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이같은 경영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1.9%, 당기순이익은 49.9%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72.8%로 작년의 88.4%에 비해 15.6% 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됐으며 조강생산량은 2천78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98년, 99년세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00년 신일본제철에 빼앗겼던 단일제철소 조강생산량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신일철의 지난해 조강생산량은 7.3%가 감소한 2천58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철 홍보실 관계자는 "2000년에는 신세기통신 주식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14.3%(1천360억원) 감소한데 그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상부 포철 회장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해 경영성과가 외견상으로는 나빠진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선진 철강사들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이어 "올해 경영방침은 안정적 성장기조와 견실한 내실경영에 두기로했다"면서 "매출 11조460억원, 영업이익 1조4천980억원, 부채비율 71.5%를 경영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중국, 동남아 지역의 고급강 수요증가에 대응, 하공정 중심으로 현지투자를 확대하고 내년까지 자동차용 강판, 유정용 강관재, 고급 스테인리스 등 핵심제품의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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