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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재충전 떠나자"

5개 완성차업체 5일간 생산라인 가동중단…가전·조선업계들도 다음달초까지 예정<br>반도체·철강·정유 교대근무…三伏 ‘비지땀’<br>포스코 정상화 분주·대우조선도 일부는 출근

‘자, 이젠 재충전의 시간이다.’ 전자와 자동차ㆍ조선ㆍ중공업체 등 주요 기업들이 유난히 짓궂었던 올 장마를 뒤로한 채 이번주 말부터 일제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하계 휴가시즌에 돌입한다. 생산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산업역군들은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이상 산으로 바다로 떠나 지친 심신을 달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모처럼 꿀맛 같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다. 회사는 이 기간 동안 생산라인을 점검하면서 하반기를 본격 대비한다. 현대ㆍ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오는 31일부터 8월4일까지 5일간 각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또 완성차 업체 휴가에 맞춰 상당수 부품협력업체들도 휴가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공장에서는 시설 점검 및 개ㆍ보수 작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휴가를 떠나는 발걸음이 썩 가볍지는 않다. 환율과 고유가 등 경영악재로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상당수 업체들이 아직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전업체들도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일제히 휴가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은 이미 이번주 휴가를 시작했고 생활가전 부문도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수원공장의 TV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추고 휴가를 실시한다. 삼성전기 역시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수원과 대전ㆍ부산사업장이 일괄 휴가를 떠난다. LG전자도 구미ㆍ창원 등 대표사업장들이 다음주 일주일간 본격적인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조선업계도 이번주 말부터 다음주까지 일제히 휴가에 돌입한다. 정식 휴가기간은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이지만 주5일 근무제로 인해 휴가일수는 사실상 9일이 되는 셈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노조 창립일인 28일부터 사실상 휴가에 들어갔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다음주에 모두 여름휴가를 보낸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바닷가 옆 도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체감온도는 바닷바람과 뜨거운 햇빛 때문에 실제 기온보다 더 높다”며 “가장 무더운 시기에 단체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오랜 관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년 그래왔듯이 업종 특성상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거나 밀려드는 수요에 쉴 틈이 없어 휴가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려야 하는 곳도 적지않다.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나 철강ㆍ정유업체나 여름철 특수를 맞은 회사들은 ‘집단휴가’ 없이 교대근무 체제 등을 통해 휴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및 LCD 사업장은 근무조별로 나눠 휴가를 떠난다. 철강업계도 고로나 전기로 가동을 멈출 경우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분산해서 휴가를 떠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건설노조의 본사 점거사태 이후 조업 정상화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선박 수주기간을 하루라도 줄이기 위해 옥포조선소 내 인력 중 10% 정도가 출근해 그동안 밀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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