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간 업무 시간이 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근로자 1인당 평균 업무 시간은 2,163시간으로 34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2,237시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휴일이 116일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8시간42분이다.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1위를 차지했다가 2008년에서야 멕시코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이는 2004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며 근로시간이 조금씩 단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제 근로자가 증가한 것이 전체 근로시간 단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그리스가 2,037시간으로 3위를 차지했고 칠레(2,015시간), 러시아(1,980시간), 폴란드(1,918시간), 헝가리(1,883시간)가 뒤를 이었다. 미국이 1,788시간으로 12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1,735시간으로 18위였다. OECD 평균은 1,770시간으로 한국은 이보다 1.6배(393시간)나 근로시간이 많았다.
근로자들의 연간 업무 시간이 가장 적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1,380시간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의 약 64%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독일(1,388시간), 노르웨이(1,408시간), 덴마크(1,411시간), 프랑스(1,489시간) 등 유럽 선진국의 근로시간이 대체로 적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