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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이전수지 크게 악화

올들어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유학생의 송금이 크게 늘면서 경상이전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상이전수지는 작년중 월평균 9,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으나 올 들어서는 월평균 2억달러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33억5,000만달러 흑자로 정점을 기록한 뒤 99년 19억2,000만달러, 2000년 6억8,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줄었고 2001년 2억3,000만달러적자로 돌아선 이어 작년엔 적자폭이 10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올들어서는 적자폭이 더욱 커져 1∼5월 누적적자규모가 9억9,000만달러로 작년의 연간수준에 근접했다. 경상이전수지는 개인송금, 근로자송금, 무역거래시의 클레임댓가 등의 국내외 유출입을 모두 계산한 것이다. 한은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송금과 해외유학생들에게 보내는 돈이 크게 늘면서 경상이전수지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근로자, 개인 등의 송금수지는 98년 35억2,000만달러 흑자를 낸 뒤 99년(17억3,000만달러), 2000년(6억7,000만달러)에는 흑자폭이 급격히 축소됐고 2001년(1억6,000만달러적자)에는 적자로 돌아섰으며 작년엔 6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올들어 5월말까지 송금수지 적자폭은 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액수와 비슷했다. 한편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은 규정상 대외송금이 불가능하므로 거주자(국내인)명의의 개인송금 방법을 이용하고 있어 개인송금 지급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말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는 28만9,000명으로 1인당 월평균 소득을 110만∼130만원으로 가정할 때 연간 근로소득은 32억∼38억달러로 한은은 추정했다.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송금은 올들어 5월까지 월평균 2,800만달러로 작년(1,900만달러)에 비해 46.4%나 급증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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