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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주부층, 월드컵 영향 가장 컸다
입력2002-10-10 00:00:00
수정
2002.10.10 00:00:00
제일기획 면접조사 결과월드컵 당시 `거리응원'에 참여했던 30~40대 주부의 절반 이상이 월드컵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제일기획이 월드컵 거리응원에 2번 이상 참여했던 10대 후반부터 40대까지남녀 300명(30~40대 주부 103명 포함)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30-40대 주부가운데 54%는 거리응원 이후 자신감을 되찾고, 17%는 새로운 일이나 공부, 운동 등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주부들이 '월드컵을 실컷 즐겼다'(78%),`월드컵이 삶의 활력소였다'(70%),`월드컵이 끝나자 허탈하고 아쉬웠다'(63%) 등으로 응답해 일시적이나마 월드컵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할수만 있다면 젊은이들이 하는 걸 다 따라하고 싶었다'(67%), `젊은이들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87%) 등의 반응도 많아 월드컵이 세대 차이를 좁히는 효과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이 꼽은 월드컵 스타는 히딩크(29%), 홍명보(24%), 송종국(21%), 이운재(10%), 안정환(8%), 김남일(6%) 순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정희(36.주부)씨는 "우리같은 386 세대가 응원을 주도했다면 `붉은 악마'라는이름 쓰기를 주저했을 것"이라며 "10대,20대의 강한 자신감이 모든 세대를 하나되게한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때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계층을 묻는 질문(전체 면접 대상자)에는73%가 `10~20대 젊은층'을 꼽았고 그 다음은 `30-40대 주부'(22%), `30~40대 남성'(5%) 순이었다.
월드컵을 통해 주부들이 가장 많이 바뀐 점으로는 ▲축구에 대한 관심 증가(51%)▲적극적인 응원(34%) ▲정열적인 표현(9%) ▲젊은층과의 동화(6%) 등이 지목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아줌마'라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주부층이월드컵을 통해 소속감과 자신감을 상당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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