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2대꼴로 팔려나가 삼성전자가 TV사업을 개시한 이후 사상 최대 월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500만대의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570만대를 판매하면서 한 달 만에 최다 월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570만대의 TV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삼성TV가 1초에 2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6년 연속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내용도 알차다. 기존의 LCD TV에서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인 LED TV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1월 판매한 평판 TV중 LED TV의 비중이 70%가 넘어 TV사업의 중심이 급속도로 LCD TV에서 LED TV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에서도 전년 대비 40% 이상 많은 TV가 판매되며 삼성전자 프리미엄 TV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도 확인됐다. 특히 55인치 스마트TV는 미국 온라인 쇼핑 최고 대목인 '사이버 먼데이'에 가장 주목 받는 제품으로 꼽히면서 목표보다 두 배 많은 제품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판매 기록은 글로벌 경쟁 업체와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일본 샤프의 경우 LCD패널 공장을 태블릿, 모바일 LCD생산라인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며 올해판매 목표도 1,500만대에서 1,3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또 파나소닉은 LCD패널 공장과 PDP패널 공장의 생산 중단과 함께 매각도 검토중이며 올 판매 목표치를 당초 2,500만대에서 1,9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역시 올 TV판매 목표를 2,700만대에서 2,000만대로 하향 조정했고 LG전자는 연초 4,000만대를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3분기까지 2,000만대의 판매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D7000과 D8000시리즈가 유럽시장에서는 지난 해 보다 2,5배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프리미엄 제품이 삼성전자 TV사업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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