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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챙긴 아파트 '내맘에 쏙'
입력2000-10-09 00:00:00
수정
2000.10.09 00:00:00
정두환 기자
꼼꼼히 챙긴 아파트 '내맘에 쏙'
가을분양… 성공청약 가는길
짙어가는 단풍처럼 가을 분양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수요자들은 이곳 저곳 둘러보지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각 아파트 단지가 저마다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 마음에 쏙 드는 「상품」을 고르기가 어렵다. 이럴땐 각 단지의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게 되면 중요한 점들을 간과한 채 분양후 뒤늦게 후회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다.
◇아파트 내부는 어떻게 설계됐나=모델하우스는 널찍했는데 막상 입주하면 좁아 보이는 아파트가 많다. 모델하우스는 대부분 방과 발코니 사이의 벽체를 없애고 확장해놓은 상태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평면도와 비교해 가면서 모델하우스를 돌아보는게 좋다. 수납공간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느냐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마감재에 너무 정신을 뺏기지 말아야한다. 상당수는 전시품목이거나 추가로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들이다. 어느 것이 분양가에 포함된 품목인지 일일이 챙겨야 한다. 입주후 추가로 비용을 부담해야 할 품목이라면 분양가와 합산해서 투자가치를 따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싸지는 않은지=투자가치는 아파트 선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입주까지의 기간을 고~m 한다면 분양가가 시세보다 최소한 10% 이상은 싸야 투자가치가 있다.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먼저 분양된 아파트가 있다면 그 아파트의 분양가와 프리미엄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통이 편리한가=서울시내라면 적어도 버스로 몇정거장이면 전철을 이용할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니지만 외곽지역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러시아워에 승용차로 사무실까지 어느 정도 걸리는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수월한지 확인해야 한다.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도 가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출퇴근시간이 1시간30분 이상 걸린다면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환경은 쾌적한가=모델하우스의 단지 모형은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아름답게 꾸며놓은 것일 뿐이다. 현장에 가면 전혀 다른 모습일 수가 있다. 주변에 공장이나 축사, 간선도로등 공해·오염물질 배출의 우려가 있는 시설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살펴봐야 한다. 만약 공장이 있다면 이전계획이 있는지, 새로 공장이나 도로가 신설될 계획은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입주후 낮이나 밤이나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지내지 않으려면 소음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특히 트럭이나 버스 통행이 많은 간선도로변, 비행기 항로 아래의 아파트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잠을 설칠 수도 있다.
◇내 아이를 키울만한 곳인가=교육은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단지 안에 학교나 유치원이 있다면 금상첨화. 가급적 큰 길을 건너지 않고도 등·하교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주변에 마땅한 학교가 없다면 해당지역 교육청에 문의, 신설계획도 파악해두는게 좋다.
단지는 널찍할수록 좋다. 이는 용적률이 잣대가 되며 200% 정도면 동?m 거리가 넉넉하고 공원 녹지공간이 많아진다. 반면 250%가 넘으면 다소 답답해진다.
◇당첨 확률은 얼마나=내집마련이 급한 수요자들에게는 당첨확률도 중요한 요소다. 한두번이라면 몰라도 청약때마다 번번이 낙첨의 쓴맛을 경험했다면 전략을 수정해봄직 하다. 너무 많은 청약자가 몰리는 아파트를 피한답시고 뻔히 미분양될 아파트를 신청하는 것은 통장만 헛되이 쓰는 셈이다. 최소한 1순위 청약률이 80%는 넘을 것 같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당첨확률을 고려할 때 로열층 배정비율도 염두에 둬야 한다. 로열층과 비로열층의 가격차가 큰데다 산이나 강 조망권은 그 격차가 더 심하다. 재건축·재개발아파트의 경우 로열층은 조합원들에게 우선 배정되지만 요즘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라인별로 조합원분과 일반분양분을 나누는 곳도 많다.
◇이 업체라면 믿어도 될까=업체의 인지도는 건설업체 부도가 속출하면서 아파트 청약을 결정지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심지어 브랜드는 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가급적이면 경영상태가 탄탄한 업체를 선택하는게 좋으며 중소업체라면 해당업체의 미분양물량이 많아 경영에 압박을 가할 정도는 아닌지 알아보는 것도 요령이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10/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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