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걸작 뮤지컬 ‘캣츠’가 4년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캣츠는 ‘오페라의 유령’‘레 미제라블’‘미스 사이공’ 등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작품. 현존 최고 뮤지컬 작곡가로 꼽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뮤지컬 시장의 ‘황금 손’이라 불리는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함께 만들어 1981년 런던에서 초연했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는 2002년 5월까지 21년간 8,950회 공연 기록을 세웠고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는 1982년부터 2000년 9월까지 18년간 7,485회 무대에 올려졌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의해 최장기 공연 기록이 깨지기 전만해도 브로드웨이 최장수 공연 뮤지컬로 명성을 높였다. ‘캣츠’의 런던 공연팀 공식 내한 공연은 지난 2003년 12월 잠실종합운동장 야외 천막극장 공연에 이어 4년만이다. 이번 공연은 올 1월부터 내년까지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펼쳐지는 월드 투어 공연의 하나이기도 하다. 5월 31일부터 한달여간 대국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에서는 7월6일부터 9월2일까지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어 광주 문화예술회관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등 4개 도시를 돌며 5개월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캣츠는 미국 시인이자 극작가인 T.S. 엘리엇의 연작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토대로 도시 뒷골목 폐허 속에서 벌어지는 고양이들의 한바탕 소동을 그렸다. ‘젤리클(Jellicle)’이라고 부르는 고양이들이 매년 한차례 도시 쓰레기장에 모여 최고의 젤리클 고양이를 뽑는 무도회를 연다. 최고의 젤리클 고양이로 퇴물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선정되며 캣츠의 막이 내리는데 그리자벨라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부르는 추억(Memory)은 캣츠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뮤지컬 캣츠의 최대 볼거리는 다양한 고양이들의 분장과 의상. 실제 고양이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하는 안무도 놓칠 수 없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 국립극장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위치하는 피트석의 벽을 허물었고 무대를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힌다. 여주인공 그리자벨라 역은 ‘에비타’ ‘레 미제라블’ 등에 출연한 프란체스카 아레나가 맡았다. 연출은 초연 때부터 이 작품에 참여한 조앤 로빈슨이 담당한다. 제작은 CJ엔터테인먼트와 모티스, 설앤컴퍼니 등이 영국 원제작자 RUG와 함께 맡았다. 4만~14만원. (02)501-788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