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공사는 350W급 고압 수은램프를 작동시키는 안정기를 처음으로 국산화, 공급가격을 외국산의 60% 수준으로 설정하고 국내외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고압 수은램프는 자외선을 발생시켜 정보기술(IT)부품 접착, 액정표시장치(LCD)의 유리기판 표면검사, 잉크ㆍ도료 건조, 살균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안정기는 수은램프를 작동시키는 만큼 수은램프와 함께 공급되게 된다. 이 회사 한은택 연구소장은 "기존 안정기는 소등 후 재점등까지 5분 이상 걸리지만, 우리 신제품(사용전원 80~260Vrms, 50/60㎐)은 즉시 재점등이 가능해 LCD 검사공정 등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력효율이 87% 이상으로 타 제품(80~85%)보다 우수하고, 국산이어서 가격(40만원)은 물론 애프터서비스 면에서도 일본 등 외국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위칭 회로를 사용하는 만큼 작고 가벼워 좁은 장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회로가 점등부를 내장, 안정되게 램프를 작동시키는 것도 강점이다. 혁신전공사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안정기 기술을 개발, 지난해 양산설비를 갖췄다. 현재 일본의 유명 램프업체에 납품하기 위해 시험적용을 의뢰한 상태다. 일본 업체를 뚫을 경우 국내업체로의 납품은 물론 대만 등으로 수출 길도 쉽게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신 대표는 "철도 관련 신호시스템, 궤도회로장비 등을 납품해 왔지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안정기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안정기 부문에서 올해 5억원, 내년 30억원의 신규매출을 올리는 등 사업비중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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