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마트폰으로 수온, 수질, 산소량 등을 모니터링해 장어를 키우는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31일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민물 장어 양식장에 무선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수조관리방식을 적용한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수조별 센서를 달아 수온과 산소량,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수조관리서버와 스마트폰으로 보내준다. 장어는 다른 어류에 비해 환경에 민감하고 폐사율도 높아 키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조관리서버가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관리자의 모바일 기기 등으로 보내준다. 한밤 중이라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스마트폰 등을 통해 경보를 울려주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체계적 관리가 불가능했던 투입된 먹이량과 출하량 정보 등도 정확하게 제공해줘 과학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초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일본과 중국, 대만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ICT기술이 전통산업과 만나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경쟁력 있는 미래산업으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국가경쟁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스마트 양식장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 T오픈랩이 주최한 'IoT 사업공모전'에서 1위로 선정된 ICT전문기업 비디의 아이디어로 지난 3월부터 공동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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