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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광고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광고 하면 흔히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시원하게 달리는 모습이나 자동차의 구석구석을 소비자에게 친절하게 보여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선보인 자동차 광고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출시된 기아자동차 'LOTZE'는 24, 108, 57이라는 숫자를 내세운 광고를 만들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는데 이 숫자는 바로 출근길에 핸들링과 브레이크, 순간 가속을 몇 번이나 하게 되는지 세어 보았던 상품개발자의 호기심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전해진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경험해보니, 자동차에서 스피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어떻게 반응하냐' 라는 것이다라는 게 담당자의 이야기다. 22일 런칭을 앞두고 프리런칭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사이드 미러의 기계음과 '당신의 마음을 훔치겠습니다' 라는 카피만으로 구성된 심플한 티저 광고로 주목을 끌고 있다. 좋은 차를 보면 누구나 가까이 다가가서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보통 다들 조금은 쑥스러운 마음에 차 안에서 사이드 미러를 당겨서라도 엿보고 싶어한다는 소비자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것. 다니엘 헤니를 모델로 기용해 화제를 낳았던 GM대우 'Gentra'는 매너를 주제로 'Are You Gentle?'이라는 신문화 캠페인을 벌였다. 준 중형차의 잠재 고객인 젊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차의 성능이나 외관 등으로 접근하지 않고 젠틀함을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다가가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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