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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3.75% 유지… 8개월째 동결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 달 콜금리 목표를 3.75%로 계속 묶기로 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원자재가격급등으로 물가가 걱정되지만 소비와 투자가 아직 확연히 살아나지 않고 있어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지난 해 7월 4%에서 3.75%로 인하된 후 8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됐다. 이날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현 단계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회복의 불씨가 완전히 꺼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또 가계와 중소기업의 부채가 계속 늘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이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도 감안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추이를 볼 때 투자와 소비가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오는 3ㆍ4분기에나 콜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총재는 “최근의 물가 불안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 비용요인에 의한 것인만큼 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조세ㆍ환율ㆍ무역정책과의 공조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도 “내수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물가에 부담이 생겨도 금리를 쉽게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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