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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재보선 11곳 압승
입력2002-08-09 00:00:00
수정
2002.08.09 00:00:00
원내 과반의석 확보…민주 2곳승리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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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실시된 전국 13개 지역 국회의원 재ㆍ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1개 지역에서 승리, 6ㆍ13 지방선거에 이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광주 북 갑과 군산 등 텃밭인 호남 2개 지역에서 이기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전체 272석 중 과반의석인 139석을 단독으로 확보하게 돼 정국주도권이 크게 강해졌다. 민주당 의석은 113석이 됐다.
개표결과 서울 종로 박진(朴振), 금천 이우재(李佑宰), 영등포 을 권영세(權寧世), 부산 부산진 갑 김병호(金秉浩), 해운대ㆍ기장갑 서병수(徐秉洙), 인천 서ㆍ강화 을 이경재(李敬在), 경기 광명 전재희(全在姬), 하남 김황식(金晃植), 안성 이해구(李海龜), 경남 마산 합포 김정부(金政夫), 제주 북제주 양정규(梁正圭) 후보 등 한나라당 후보들의 당선이 확정됐다. 광주 북 갑과 군산에선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강봉균(康奉均)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날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전국에 내린 국지성 호우 등의 영향으로 29.5%(잠정집계)에 그쳤다. 선거구별로는 북제주가 57.7%로 가장 높았고 부산 해운대ㆍ기장갑이 18.7%로 가장 낮았다.
’미니 총선’으로 평가됐던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영남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국회를 확실히 장악함에 따라 권력핵심부 부패 문제 등과 관련한 대(對)청와대ㆍ민주당 공세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권력형 부패 문제를 다룰 청문회, 국정조사 등의 단독 처리를 시도할 경우 정국에 큰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5대 의혹’ 공세로 맞설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패배에 따른 지도부 인책 논란과 신당 추진 문제 등으로 한동안 내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이날 신당 창당후 후보 재경선 의사를 밝히는 등 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화한다는데 당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정치권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성식기자
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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