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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자동차 등 주력산업 내년 더 어렵다

전경련 업황전망 세미나 "엔화 약세에 中추격 거세"<br>전자, 스마트폰 수요 줄고 조선은 中·日 점유율 늘어<br>車·철강도 시장침체로 타격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전자와 자동차·철강·조선 등의 내년 업황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거센 추격과 엔화 약세, 예상보다 부진한 글로벌 경기회복 탓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15년 경제ㆍ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주력산업의 내년 업황을 이같이 전망했다.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상품이 없고 발광다이오드(LED)와 초고화질(UHD) TV 등에서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빠르다"며 실적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팀장은 자동차 산업에 대해 글로벌 수요 회복세가 미진하고 엔저에 따른 경쟁도 심화돼 내년도 업황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강과 조선산업도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데다 엔저에 따른 일본 업체들의 조선 가격경쟁력 회복 등으로 올해보다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내년 성장률은 3.5%로 점쳐졌다. 올해 전망치(3.1%)보다는 높아지지만 중국의 성장세 약화와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의 침체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7.4%)보다 0.2%포인트 낮아진 7.2%로 예측됐다.

이일형 대외정책연구원장은 이와 관련해 "유럽 실물경기의 미약한 회복세와 일본 아베노믹스의 불투명한 파급효과, 중국 내수성장 약화 등이 몰고 올 위협요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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