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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터 만들자] 삼성-일한만큼 보상 듬뿍 '삼성맨' 자부심

학력ㆍ性차별등 없는 철저한 '성과주의' 실천<br>직원 능력개발 아낌없이 지원해 만족 극대화<br>자원봉사활동 지원ㆍ이웃돕기로 '나눔경영'도

‘차별은 없다. 풍부한 교육 기회를 통해 능력도 개발해준다. 하지만 일한만큼 보상한다’ 삼성의 ‘즐거운 일터 만들기’ 핵심은 바로 철저한 ‘성과주의’다. 가족 같은 기업 분위기,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 등도 중요하지만 인사 차별 철폐야말로 임직원들이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첩경이라는 뜻이다. 삼성은 특히 여성 등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대대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삼성맨’으로서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철저한 '3연(緣)' 배격= 삼성은 지난 94년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나온 ‘열린 인사 개혁안’ 이후 학연ㆍ지연ㆍ인연 등 이른바 ‘3연 배격’을 인사 전통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방대 등의 임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동창회ㆍ향우회 모임도 징계감이다.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조차 인사 청탁은 꿈도 못 꾼다. 채용에서도 아예 학력 제한도 철폐했다. 삼성 관계자는 “학력보다 개개인의 잠재 능력이 중요하다는 이 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연ㆍ학연에 좌우되면 구성원의 사기는 물론 기업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이 일할 수 있게 한다= 삼성은 지난 93년 신경영 당시부터 당시 재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성차별을 철폐, 여성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은 “우수 여성 인력들이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사장돼 가고 있다”며 “창의와 감성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여성 인력 확보ㆍ양성은 배려가 아닌 기업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 때 여성 비율을 매마다 늘리는 한편 직종도 단순 사무직 중심에서 연구개발ㆍ디자인ㆍ생산기술 등 사업 전분야로 확산시키고 있다. 여성 임원들도 속속 배출 중이다. 삼성은 채용ㆍ승진 등에서 성차별을 없애는 동시에 기혼 여성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여성들에게 즐거운 일터가 되려면 육아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운영 중인 ▦사내 탁아소 및 모성 보호실 ▦육아휴직 지원 ▦여성 리더십 과정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재는 만드는 것이다= “능력이 비슷해도 삼성에 10년만 근무하면 달라진다.” 국내 중견업체인 A사 임원의 고백이다. 삼성 그룹이 정기 교육, 해외 연수 등 인재 양성에 쏟는 노력은 놀라울 정도다. 임직원의 잠재 능력을 키워주는 회사야말로 가장 즐거운 일터라는 정책 때문이다. 지난 90년부터 도입한 지역전문가 제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전문가 한 명에게는 월급ㆍ활동비를 포함해 매년 1억원이 지급되는데 결과물을 요구하지 않는 게 특징. 학교나 연구소에 등록할 필요도 없고, 현지 지사에 출근하지 않는다. 다만 해외 체류 중간 중간에 체득한 내용을 사내 인터넷에 띄우기만 하면 된다. 삼성은 지난 14년 동안 60여개국ㆍ700여개 도시에 2,80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그 동안 3,000여억원을 ‘놀고 먹는’ 데 쓴 셈이다. 하지만 투자 효과는 10년이 지난 지금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파라과이에서 술 마시기 좋은 곳 ▲미국에서 주택 싸게 얻는 법 ▲현지에서 사귄 인맥 등 A4용지 4만장 분량의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든 방대한 자료를 갖게 된 것.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경쟁사를 누른 것도 이 같은 정보 때문이라는 게 자체 평가다. ◇'나눔 경영'으로 직원 만족= 삼성은 올해도 복지 사업에 1,100억원 등 4,000억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만 ▦개ㆍ보수를 신청한 모든 비인가 복지시설 지원 ▦불우청소년 3,000명의 장학금 지원 ▦2006년까지 삼성 어린이집 15개 추가 건립 ▦노숙자건강센터 설립 ▦소년소녀가장 3,744명에게 생활비 지원 ▦빈곤지역 공부방에 PC 지원 등 다양한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를 위해 ▦봉사 활동의 근무 시간 인정 및 인사고과 반영 ▦자원봉사 상해 보험 가입 ▦제반 비용 회사 부담 등의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헌혈 캠페인, 창립기념 자원봉사, 삼성 대축제, 연말 불우이웃 등 매년 4대 이벤트를 통해 임직원의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는 삼성인’으로서 자부심을 주고, 근무 만족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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