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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의 magic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률 2%P 늘어 9.5%… 역대 최고치<br>원가·판매관리비 낮추고 고급차 비중 확대 한몫<br>K3 9월 국내시장 출시



정몽구(MK) 현대차그룹 회장의 '질적성장 전략'이 27일 기아자동차 실적발표에서도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1ㆍ4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이 기간 ▦판매 69만830대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6억원 ▦당기순이익 1조2,013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ㆍ4분기에 비해 판매는 11.6%, 매출은 10.6%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4%, 26% 늘어난 것으로 모두 역대 분기 사상 최대치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경영의 질'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9.5%로 높아진 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에서 9.5%로 무려 1.6%포인트나 올라간 수준이다. 특히 직전 분기인 지난 2011년 4ㆍ4분기의 7.5%에 비하면 단숨에 2%포인트(26.7%)나 높아진 것으로 자동차 실적이 통상 1ㆍ4분기에 저점을 이루다 4ㆍ4분기에 정점에 도달하는 패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실적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기아차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 상승은 정몽구 회장의 '질적성장' 드라이브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올 초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질적 성장을 강조한 후 내실 경영을 시작한 첫번째 분기에서 이같이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6일 발표된 현대차의 1ㆍ4분기 영업이익률도 11.3%로 지난해 1ㆍ4분기 대비 1.3%포인트 확대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매직'의 비결은 대략 세가지다. 우선 매출 중 원가비중을 76.9%(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로 낮췄고 매출 중 판매관리비도 비중도 13.9%로 0.4%포인트 끌어내리며 비용 측면의 효율을 개선했다. 아울러 고급차 판매 비중을 늘려 대당 수출 단가(ASP)를 1만2,700달러에서 1만3,300달러로 4.8% 상향시킨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76.9%의 원가 비중은 현대차의 1ㆍ4분기 원가 비중(77%)을 추월했다.

주우정 재무관리실장은 "1ㆍ4분기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수익성이 좋은 대형차 'K9'가 곧 데뷔하고 하반기 중 준중형 'K7' 부분 변경모델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이익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주 실장은 이어 "올해 수요가 생산가능 물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과 질의 균형을 맞추는 내실경영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해 단기적으로 증설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장별로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내수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8% 감소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은 각각 31.8%, 24.6%씩 늘었다. 중국에서도 14.7% 성장했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K3'를 올 9월 내수시장에 데뷔시킨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K3는 4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준중형급 '포르테' 후속 모델이다. 기아차는 K3로 현대차의 '아반떼 신화' 못지않은 글로벌 성과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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