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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뱅킹 대중화 속도 붙는다
입력2003-09-14 00:00:00
수정
2003.09.14 00:00:00
조의준 기자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이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실시한 모바일뱅킹 서비스 `뱅크온` 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TF와 SK텔레콤도 은행권과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어 올해가 모바일뱅킹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본격적이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뱅크온 서비스의 전용단말기가 35만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2,000대이상 팔려나가는 등 고객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9월 한 달동안 5만대 이상의 단말기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국민은행은 보고있다. 모바일뱅킹이란 휴대전화를 이용해 계좌조회나 자금이체는 물론 출금까지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윤종호 국민은행 이비즈니스팀장은 “당초 예상보다 20~30%이상 단말기가 더 팔리고 있다”며 “모바일뱅킹은 인터넷뱅킹과 기능이 같으면서도 PC와 전용선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동통신사들은 `전자화폐`기반의 모바일 금융서비스을 선보였지만 불편한 점이 많아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고객들이 먼저 돈을 이동통신사의 계좌로 송금해 전자화폐로 전환한 후 송금이나 계좌이체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계좌`기반의 모바일뱅킹은 이런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용이 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뱅크온 서비스의 성공으로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시장 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KTF는 4개 시중은행들과 모바일뱅킹 서비스 도입을 위해 의사를 타진, 가급적 빨리 서비스에 나설 움직임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KTF가 제시하는 계약조건이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의 `뱅크온`서비스에 준하는 비교적 좋은 수준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텔레콤도 기존 `네모` 서비스를 개편해 계좌기반의 새로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모바일뱅킹이 인터넷뱅킹에 이어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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