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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국내점 작년 장사 “짭짤”

◎35개 지점 당기순익 3,125억… 95년비 62% 늘어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 지점들의 이익규모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은행감독원이 내놓은 「96년도 국내 외은지점의 수지상황」에 따르면 국내 35개 외은지점의 작년도 당기순이익은 3천1백25억7천만원으로 전년보다 62.0%가 증가했다. 이는 25개 국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95년에 전년보다 17.2% 감소한 데 이어 96년에도 2.4%가 줄어든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은감원은 외은지점의 이익규모가 급증세를 보인 것은 외은지점이 자본금(갑기금)을 94년말의 4천2백39억원에서 96년말에는 1조6백28억원으로 배이상으로 크게 늘린데다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생긴 파생금융상품 평가익 7백90억4천만원이 추가된 것이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가익을 제외하더라도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2천3백35억3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21.0%가 증가한 수준이어서 95년도의 26.6%의 증가에 이어 2년 연속 높은 이익증가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은지점의 총자산이익률(ROA)은 95년의 1.38%에서 2.01%로 높아졌다. 은행별 수지를 보면 금융선물거래가 활발한 미국계은행들이 파생금융상품평가익을 중심으로 대규모 이익을 기록, 씨티은행이 전년보다 89.3% 증가한 9백6억원의 이익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1백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 은행은 ▲체이스맨해튼 5백15억3천만원 ▲뱅크오브 아메리카(BOA) 2백28억3천만원 ▲뱅커스트러스트 1백59억원 ▲홍콩샹하이 1백49억6천만원 ▲스탠다드차터드 1백21억6천만원 ▲소시에테제네랄 1백1억7천만원 등이다. 은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은 과도한 주식투자 및 부실여신 증가로 충당금 부담이 급증, 이익이 뒷걸음질을 친 반면 외국은행들은 파생금융상품 등 선진 경영기법으로 양호한 영업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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