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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정부와 코드 일치” 희색
입력2003-06-03 00:00:00
수정
2003.06.03 00:00:00
김영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30조원 투자방안` 등 일련의 정책 건의 사항들이 참여정부와 코드를 맞추면서 경제단체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3일 “경기 회복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 조성과 정부의 지원을 앞장서 요청한 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투자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고 청와대도 고마움을 표시해왔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여세를 몰아 조만간 출자총액 제한 등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도 투자 촉진 차원에서 정부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또 규제 완화 부분에 전력을 집중시키되, 노사ㆍ교육ㆍ물류 등 현안과 회계 부분 개선책도 체계화시켜 대(對)정부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최근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퇴색돼가던 경제단체 내부의 리더십을 회복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규황 전경련 전무는 “앞으로 성명(聲明)과 같은 단순 구호성 건의는 통하지 않는다”며 “체계적이고 치밀한 준비를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부분을 정부에 요청, 정책에 투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또다른 관계자는 “재판을 앞둔 손길승 회장의 거취가 전경련의 진로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 고비만 넘기면 전경련의 위상을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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