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굿모닝게이트, 정치인 10여명 수뢰의혹 수사확대
입력2003-07-16 00:00:00
수정
2003.07.16 00:00:00
고광본 기자
`굿모닝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정대철 민주당 대표 등을 포함 여야 정치인 10여명이 윤창열(구속) 굿모닝시티 대표로부터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중에 떠도는 소문 등까지 포함해 정치인들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증거가 어느 정도 확보되는 정치인부터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 대표가 16일에도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 18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이날 최후통첩을 보냈다. 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은 “각 당 대표가 참석하는 제헌절 행사와 검찰이 줄 수 있는 인상 등을 고려해 소환을 연기했지만 다음 시한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3차) 소환장에 명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정 대표가 18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바로 법원에 체포영장이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영장이 나와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정 대표 수사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검찰은 또 윤씨로부터 정 대표 등 5∼6명의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3∼4명의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회장 조양상)는 이날 “굿모닝시티가 당시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한 L 행정관(현 서울경찰청 근무)과 접촉한 물증”이라며 회사 내부자료를 공개했다. 협의회는 또 “굿모닝시티가 지난해 대선 당시 `누가 당선되면 얼마나 유리하고 얼마나 줘야 하는지`를 기록한 일일보고서와 3,900억여원을 해외법인에 투자한 명세서 등도 찾아냈으며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