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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女風’ 한국상륙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과 박지은(24ㆍ나이키 골프), 송아리(17)와 강수연(27ㆍ아스트라). 미국 무대를 휘젓던 이들이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미국 LPGA 퀄리파잉스쿨 1차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국내파의 선봉 이미나(22)도 자존심 찾기에 나섰다. 이들이 격돌하는 무대는 4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개막하는 아스트라컵 제1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지만 장소를 구하지 못해 일정을 미뤄야 했던 이 경기는 쟁쟁한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이 맞붙게 되면서 다시 권위를 찾게 됐다. 이들 한국 선수 외에도 베스 바우어(23ㆍ미국)와 캐서린 카트라이트(20) 등 미국 LPGA투어 선수들도 가세, 지난 6월 말 이후 무려 80여 일만에 펼쳐지는 국내 여자 오픈 대회의 분위기를 후끈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최근 미국 무대에서 맹위를 떨친 한희원과 국내 대회에는 처음 출전하는 박지은. 4일 오후 귀국한 한희원은 부산으로 직행, 2001년 10월 현대증권오픈 이후 2년 만에 참가하는 고국 대회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일 채비에 들어갔다. 박지은은 LPGA투어 나인브릿지 대회를 통해 고국 팬들에게 인사한 적은 있지만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12세 때 미국으로 건너 간 이후 처음. 이에 따라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하겠다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연소 LPGA투어 프로에 도전 중인 송아리는 이번 대회가 프로 데뷔 전. 사촌 언니인 KLPGA소속 전현지 프로에게 백을 맡길 예정인 송아리는 프로 선언을 한 뒤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상금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야심은 2001년 KLPGA 상금왕의 명예를 내세운 강수연과 미국 LPGA 퀄리파잉 스쿨 1차 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으려는 이미나 등의 만만치 않은 벽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무대를 지켜 온 신세대 주역 김주미(19ㆍ하이마트)와 전미정(22ㆍ테일러메이드) 등도 복병으로 맹활약할 전망이다. 특히 김주미는 지난 해 아시안 게임 대표선수로 출전하면서 대회장인 아시아드CC에서 여러 차례 연습했고 단체 금메달을 따낼 만큼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선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회를 주최측인 제일모직은 삼성SM5 승용차를 비롯해 푸짐한 갤러리 경품을 내걸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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