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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전] 3당 반응.. 국민회의, 군대응 만전당부
입력1999-06-15 00:00:00
수정
1999.06.15 00:00:00
양정록 기자
여야는 15일 서해상의 남북 교전사태 발발과 북 경비정의 침몰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3당3색의 반응을 나타냈다.국민회의는 앞으로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 세웠으나 자민련은 우리측 응사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하면서 금강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치권은 그러나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더 이상 확전되지 않기를 기대하는 한편 우리 군의 철통같은 대비태세와 조속한 사태해결을 주문했다.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이후 당사를 떠난 국민회의 김영배 총재권한대행은 외부에서 교전사실을 연락받고 당사로 돌아와 대책을 숙의하는 등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부분의 당직자는 TV앞에 모여 앉아 시시각각 전해지는 보도내용을 접하며 북한의 도발 배경을 분석하고 교전에 따른 차관급 회담과 향후 남북관계의 추이에 관심을 보였다.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은 유감을 표시한 뒤 『어떤 경우에도 해양주권과 국민들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군이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자민련 수뇌부는 이날 박용옥 국방차관 등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정세회의를 갖던 도중 국방부로부터 교전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측의 응사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종호 부총재는 『금강산 관광은 북한에 현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위험천만하다』며 금강산 사업의 전면재검토를 주장하는 등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우회적 비판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교전사태가 발생하자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총재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한뒤 군당국의 안보태세를 강조하며 대북 햇볕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거듭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런 극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햇볕정책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이 시점에서 정부의 햇볕정책과 대북비료지원, 금강산관광과 대북송금 등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안택수 대변인이 전했다.
회의에서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햇볕정책은 북한의 군사도발 야욕을 부추기는 실패한 정책임이 드러난 것』이라며『비료지원과 금강산관광은 물론금강산 개발비용의 대북 송금도 중단해야 하며 무엇보다 국가안보가 모든정책에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위원장인 하경근 의원은 『우리 군이 북한군의 영해침범에 대해 경고사격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합참예규와 교전규칙 등을 준수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번 사태가 전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지만 양측 모두 확전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정록 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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