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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이번엔 내가 일낸다”
입력2003-05-06 00:00:00
수정
2003.05.06 00:00:00
박민영 기자
미국 LPGA투어에서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는 `태극낭자군`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7개 대회를 소화한 올해 벌써 3차례 우승을 일궈낸 한국선수들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GC(파72ㆍ6,321야드)에서 열리는 아사히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다시 한번 승수 쌓기에 나선다.
칙필A채리티와 미켈롭라이트오픈에서 박세리(26ㆍCJ)와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이 잇달아 우승을 따낸 `코리안 파워`가 또 다시 우승컵을 챙긴다면 한국선수의 사상 3번째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올 시즌 `우승확률 50%`를 달성하게 된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해 김미현(자이언트이글클래식)-박희정(빅애플클래식)-김미현(웬디스챔피언십), 박세리(모바일챔피언십)-박세리(CJ나인브릿지클래식)-박지은(시스코매치플레이) 등이 합작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이 불참함에 따라 우승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때문에 한국선수의 우승 여부보다도 `집안 다툼`에서 누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출사표를 던진 한국선수는 모두 14명. 박지은은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이 대회를 마치는 대로 국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박세리는 우승 소식을 귀국 선물로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최근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김미현(26ㆍKTF)과 올들어 3차례 `톱10`에 입상하며 강자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다.
한편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쓴 맛을 본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신설 대회인 PGA투어 와초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에 출전해 심기일전의 계기를 마련한다. 최경주는 나란히 시즌 3승을 기록중인 데이비스 러브 3세, 마이크 위어를 비롯해 1승을 거둔 비제이 싱, 스티브 플레시 등 강호들과 함께 100만8,000달러의 우승상금과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놓고 격전을 펼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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