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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국민은행과 공동 한일생명 인수”
입력2003-07-24 00:00:00
수정
2003.07.24 00:00:00
박태준 기자
ING생명이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한일생명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의 독점적인 제휴가 불가능한 만큼 국민은행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요스트 케네만스(사진) ING생명 사장은 24일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한일생명에 투자해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예금보험공사에 지급여력비율 미달로 제3자 매각이 결정된 한일생명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 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공동투자를 하더라도 한일생명은 ING생명의 자회사가 아닌 별도의 회사로 인정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보험상품이 국민은행의 보험 판매 비중의 90%가 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는 보험사와 그 보험사가 출자한 합작 자회사의 판매액을 합산해 은행 매출비중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ING생명은 국민은행 지분 2%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한 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케네만스 사장은 “국민은행에 대한 추가 투자는 배타적 방카슈랑스 제휴를 전제로 한 것으로, 이것이 어려워진 이상 국민은행의 지분을 더 이상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생명에 대한 공동투자라는 차선책이 성공하더라도 이 원칙은 지켜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시장에서의 방카슈랑스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 케네만스 사장은 “방카슈랑스를 도입한 세계 어느 나라도 보험과 은행의 제휴 형태를 법으로 규제한 곳은 없다”며 “따라서 시행 초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정부규제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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