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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포스트 손’ 회의 또 연기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퇴진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가운데, `포스트 손` 구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던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돌연 취소됐다. 또 차기 회장단회의는 이 달 안에 재소집하고 공개하기로 했던 당초의 방침을 바꿔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21일 전경련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23일로 예정됐던 회장단 회의를 연기했다”며 “10월 말 비공개 회장단회의를 다시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이 회장단 회의를 취소한 것은 지난 9일과 16일에 이어 이 달 들어 세 번째이다. 재계에선 이와 관련, 손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추대작업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어 내부조율을 할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LG, 현대차 등 빅3 그룹의 오너를 추대해 실세 회장으로서 전경련의 위상을 공고히 하자는 요구가 강하지만 현재까지 이들 빅3 오너 모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경련 측은 이번 회의 연기에 대해 “회장단 다수가 해외출장 등으로 회의에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와 부득이 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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