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주가도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7년간 설비투자를 계속 늘려온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27.4%에 달해 시장 평균(17.9%)을 훨씬 웃돌았다고 밝혔다. 7년간 투자를 증가시켜온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의 수익률도 28.7%로 시장 평균(8.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 연속 배당 기업보다 설비투자 증가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돼 기업들이 주주 우선 정책 보다는 앞으로 성장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 센터장은 “설비투자를 꾸준히 한 기업의 경우 의미 있는 가치 상승(주가)이 수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성장단계에 있는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성장을 담보하면서 기업가치도 꾸준히 높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석을 기초로 ▦3년간 연속적으로 설비투자 확대하고 ▦설비투자의 대상을 성장 초기 시장을 겨냥하며 ▦투자와 배당이 연속적으로 늘면서 ▦유형자산이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네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 센터장은 “이런 전략은 1년 이상 중기 관점에서 적중률이 높을 것”이라며 “기업의 평균 투자이익률(ROI) 이상의 투자가 계속 이뤄진다면 이익 증가와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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