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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가 호재엔 ‘시큰둥’ 악재엔 ‘민감’
입력2004-02-26 00:00:00
수정
2004.02.26 00:00:00
이학인 기자
코스닥시장이 호재에는 둔감하게,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성장모멘텀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 이루넷의 주가는 9.47% 떨어지며 지난 20일 이후 5일 연속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증권과 UBS에서 신규사업 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파워로직스도 4.09% 떨어지며 4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이 종목에 대해 유무상 증자가 악재가 아니며 신규사업도 희망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이날 삼성증권에서 목표주가를 1만300원에서 4,600원으로 내린 이엠테크닉스는 셋톱박스 업종의 강세와 대조적으로 6.61%나 빠졌다.
그러나 긍정적 분석에는 주가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날 처음으로 대투증권에서 실적호전 등을 이유로 매수추천한 신화인터텍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 전문가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약세장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최근 증권사들이 외국인투자자 등을 위해 코스닥종목에 대해 발 빠른 분석을 내놓고 있어 증권사의 분석리포트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사례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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