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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0조 클럽' 11년만에 1개→10개

주가지수가 10년8개월만에 사상최고치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지만 그동안 대장주들의 면면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었다.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는 대형주들이 1개에서 10개로 늘었고 전무했던 '순익 1조 클럽' 기업도 1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8.5배임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10조 클럽'은 한 해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을 말한다. ◆ '시총 10조 클럽' 두 자릿수 시대 =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94년 11월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는기업은 한국전력이 유일했다. 당시 한전의 시가총액은 20조2천억원이었다. 다음으로 포항제철(현 POSCO. 6조8천억원)-삼성전자(6조6천억원)-SK텔레콤(3조4천억원)-LG전자(2조9천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나 시가총액 10조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는 기업이 삼성전자(29일 종가 기준.83조2천억원)를 비롯해 한전(22조9천억원), 국민은행(18조3천억원), POSCO(17조9천억원),LG필립스LCD(17조원), SK텔레콤(16조1천억원), 현대차(15조5천억원), KT(12조4천억원), 하이닉스(10조7천억원), 우리금융(10조2천억원) 등 10개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식시장이 근 11년에 걸쳐 사상 최고점을 오가는 사이 시가총액이 12.7배나 급증해 100조원 고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지점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시가총액이 92조원이다. 아울러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도는 기업들도 10년8개월 사이 26개에서 76개로 3배로 늘어났다. ◆ '순익 1조 클럽'도 10개 넘을 듯 = 기업가치의 토대가 되는 순이익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994년 시가총액 1위였던 한전의 그해 순이익은 8천800억원이었고 2위인 포항제철은 3천800억원, 3위인 삼성전자는 9천500억원으로 '순익 1조 클럽' 기업은 하나도없었다. 이에 비해 올해 순이익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현재 11개에 이른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상장기업 올해 순익 추정치컨센서스를 보면 삼성전자(7조6천900억원)를 비롯한 11개 기업이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이외 포스코(4조7천300억원), 한전(3조100억원), 현대차(2조400억원),SK텔레콤(1조7천300억원), 국민은행(1조6천200억원), 신한지주(1조5천300억원), ㈜SK(1조4천700억원), 하이닉스(1조2천600억원), 우리금융(1조2천300억원), KT(1조1천200억원) 등이 '순익 1조 클럽'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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