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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약해진 코스닥 풍력 부품株


신성장 동력주로 각광 받던 풍력발전 부품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의 더딘 성장전망에다 대다수 풍력 관련업체들의 주력업종인 조선기자재 부분이 조선업종 불황으로 2ㆍ4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풍력관련주들이 주가와 실적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지만 앞으로 실적을 확인해가며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의 태웅은 5.85% 급락한 5만1,500원에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평산(-4.06%)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현진소재(-5.03%), 용현BM(-4.52%), 동국S&C(-1.46%)도 나란히 떨어졌다. 유니슨만이 전 거래일과 보합을 기록했다.

풍력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외국계증권사들이 선도 기업인 태웅에 대해 부정적인 리포트를 내놓으며 풍력ㆍ부품업체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됐다.

모건스탠리는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고 가동률 또한 55~60% 수준에 멈춰있다”며 “고객군 감소와 가격경쟁 심화 등 풍력발전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성장과 주가에 대한 전망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도 “(풍력부품은) 매수자 우위의 시장에서 평균매출단가(ASP)가 예상보다 낮고 신규 수주가 전 분기 대비 개선되지 않아 수익성도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풍력부품업체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것도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이다.



평산, 용현BM, 현진소재의 2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태웅은 2ㆍ4분기 영업이익 34억원, 순이익 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1%, 58.8% 급감했다. 여기에 상당수 풍력부품업체들이 그 동안 생산해온 선박엔진 단조 제품도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최근 부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풍력 부품업체들의 주가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하반기 실적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주요 풍력부품업체 중 평산, 용현BM, 동국S&C는 전문가들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없으며 그나마 실적추정이 나오는 현진소재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9%, 48.7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태웅은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98%, 891.5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대다수 풍력부품업체들은 밸류에이션을 따져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국내 풍력부품업체들이 주력 생산하는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 등의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에 기술개발에 힘쓰고 풍력 이외의 분야에서도 신제품 개발에 정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ㆍ4분기 실적이 2ㆍ4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인다면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실적이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다”며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나오기 위해서는 3ㆍ4분기 매출액이 증가하고 이익 측면에서 성장 혹은 흑자전환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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