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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여파 추석까지 지속/긴급장세진단
입력1997-08-21 00:00:00
수정
1997.08.21 00:00:00
◎환율 불안·기아사태 장기화등 악재겹쳐/750∼755P까지 반등·730선서 조정가능성/경기관련 실적호전·우량주 저점매수를국내금융기관들이 외화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중실세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는 등 자금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자금시장 불투명에 따른 기업부도를 의식, 투자를 꺼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은 7일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자금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경리서치 요원들을 통해 최근 자금시장 여파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해봤다.
▲이창윤 한국투신 주식운용역=최근 주가지수가 연일 하락하는 것은 원화가 달러당 9백원에 육박하는 등 환율시장 불안정이 금리상승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외환시장의 불안과 기아사태 장기화, 추석을 앞둔 자금수요증가 등이 겹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같은 환율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추석전까지는 최근과 같은 시장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지수 반등폭은 최대 7백50∼7백55포인트선에서 그칠 것이다. 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아직 살아있어 지수낙폭도 7백30포인트 전후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추석이후부터는 자금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무역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지수반등세가 예상된다.
지수가 7백30선까지 조정을 받으면 매도를 자제하고 우량주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저점에서 매수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우경정 동양투신 주식운용역=환율·금리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증시를 지속적으로 압박,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 이같은 불안심리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수가 급격히 추가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남아 통화위기와 같은 폭락세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고 자금시장도 경기하강의 막바지국면이 지나면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주식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매매를 자제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수에서도 경기관련 우량주의 매수는 유망해 보인다.
▲김재현 동부투신주식운용역=자금시장의 난기류는 추석까지 지속되겠지만 추석 이후에는 쉽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부문에서는 종금사 등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외 신용도가 하락하고 해외차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심리적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국가 경제의 지표라고 할 때 최근 원화환율 상승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 산업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기업들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회복해 가고 있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로 외화자금이 유입되면 환율위기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시장화 외환시장의 난기류가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갖고 시장을 둘러싼 여건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홍성태 쌍용투자증권투자분석부장=정부가 은행과 종금사에 외화자금을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서고 있어 금리상승이나 원화약세 추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이 연일 하락한 주식시장에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변수가 새로 발발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월말로 갈수록 금리는 안정을 찾아갈 것이다. 환율의 경우 종금사의 외환부족 등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정부의 안정의지에 따라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많이 줄어들었다.
주식시장은 당분간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국인투자 한도확대로 거론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힘든 상황은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한도확대와 관련된 주식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질 필요가 있다.
▲서정선 동양증권투자분석부장=최근의 자금시장 혼란은 기아사태가 원인이 됐다. 제2금융권의 채권동결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환자금 조달이 안됐기 때문이다.
실물경기상으로는 금리나 환율 등이 더이상 악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된다. 금리의 경우 물가가 안정을 이루고 있고 운신할 수 있는 통화정책도 가능해 안정적인 추세로 복귀할 것이다.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줄어들고 있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않다.
환율은 달러당 9백원대면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환투기나 외환 가수요 현상이 사라진다면 쉽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정부나 정책당국이 과감한 정책을 펼치지 못하는 점은 심리안정화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거시변수가 더이상 나빠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수록 사두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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