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삼성, 울산서 한판승부

현대-삼성, 울산서 한판승부재계의 맞수 현대와 삼성이 현대의 아성인 울산에서 도로와 건설, 주택, 유통 등 전 사업부문에서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연고기업의 수와 규모상 앞선 곳은 현대. 현대는 그룹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현대미포조선· 현대강관· 현대백화점 등 12개 계열사를 포진시키며 7만여명의 근로자를 두고 있다. 반면 삼성은 삼성 SDI(옛 삼성전관)·삼성정밀화학 등 4개사 1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는 울산공단이 조성된 지난 70년대 이후 울산지역의 대형 건설공사와 아파트, 유통 등 전 사업부문을 독식하며 맹주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양상은 IMF(국제통화기금)한파를 계기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있다. 우선 도로 및 건설사업.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98년 4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울산과 경주를 잇는 울산~강동간의 국도 31호선확장공사(13.1KM)를 2,150억원에 따냈다. 삼성물산도 올들어 국내에서 두번재로 긴 길이 4.3KM의 능동터널 공사를 포함한 울산 울주군상북면~경남 밀양시 산내면간 국도 24호선 확장공사(7.3KM)를 2,500억원에 수주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난 98년 사업비 1,500억원의 울산 월드컵경기장과 445억원의 옥동 체육공원간선도로 확장공사를 잇따라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사업비 2,160억원의 부산~울산 고속도로 9공구(길이 2.89KM)건설공사를 놓고 또다시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항만사업에서는 삼성이 앞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말 울산신항만 1단계1공구 정부부문공사(사업비 2,327억원)를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연고기업인 현대건설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설계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2003년까지 방파제 400㎙와 호안 500㎙를 건설하는 1공구사업을 극적으로 따냈다. 이에따라 삼성은 2003년부터 시작될 4,700억원의 1단계 2공구 등 2011년까지 계속되는 1조4,000억원의 정부부문공사 수주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가 독주하고 있는 아파트 건설사업은 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두 그룹이 현재 건설중인 대표적인 아파트는 2곳, 현대건설은 남구 신정동일대 3만2,000평에 4,000세대를 건설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중구 약사동에 600세대 규모의 사이버아파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평형이 비슷한 두 아파트의 분양률은 삼성이 분양시작 6개월만에 90%의 분양률은 보이고 있는 반면 비슷한 시기에 2차분이 1,700세대의 분양에 들어간 현대는 40%대에 그쳐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유통부문에서도 양측의 격돌은 불가피해졌다. 지난 77년 지역 최초로 현대백화점 동구점을 개점한 현대는 지난 98년 향토백화점인 주리원백화점의 2개점포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지하 3층, 지상 6층의 신축 동구점을 개점하는 등 울산지역 백화점 3개를 독식하며 롯데 등의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맞서 삼성은 내년 10월 유통시설로는 처음으로 중구 약사동 5,500평에 5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축면적 1만6,000평의 삼성홈플러스를 개점하고 현대의 독주에 제공을 걸고 나선다. 업계관계자는 『현대의 자금난과 그룹계열사간 분열현상이 삼성에게 반사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며『삼성의 파상적인 울산공략에 현대가 안방을 잠식당하는 양상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20:23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