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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 새 자금조달원 부상
입력2000-08-04 00:00:00
수정
2000.08.04 00:00:00
성화용 기자
ABCP 새 자금조달원 부상LG캐피탈·삼성카드 800억 발행추진
LG캐피탈·삼성카드 등 소비자금융에 주력하고 있는 전문 금융회사들이 대출채권(카드론)을 담보로 한 6개월 만기 기업어음(ABCP)을 발행한다.
발행규모는 두 회사를 합해 총 8,000억원이며 자산담보부증권(ABS)이 아닌 자산담보부CP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중자금이 단기상품에 몰리고 있는 최근의 시장흐름에 적합한 구조여서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ABCP는 만기 6개월로 리볼빙(차환발행)이 되는 게 특징. ABS가 대개 2~3년 이상의 장기물로 발행되는 것과 달리 매 6개월마다 재발행되는 구조여서 금리하향 안정기에 유리하다.
이번에 ABCP를 처음 발행하는 LG캐피탈은 카드론 대출채권을 담보로 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LG증권이 주간사를 맡았지만 실제 모든 작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매니저는 하나은행이다.
LG캐피탈의 ABCP는 이미 실무적인 작업이 마무리돼 오는 10일께 시장에 출회된다. 주로 단기물을 운용하는 은행의 단기신탁펀드와 투신사의 단기상품 매입에 나설 전망.
LG캐피탈에 이어 삼성카드도 ABCP 발행을 하나은행과 협의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발행예정 물량은 3,000억원. 9월 중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캐피탈과 삼성카드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다시 카드론 등 영업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ABS의 조달비용이 회사채 금리에 0.2~0.3%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형성되는 데 비해 ABCP는 6개월물 CP 금리수준(8~8.5%)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6개월 후 재발행할 때는 담보가 된 대출채권 회수액만큼 재발행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8/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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