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제 새도약” 안정속 개혁추진/노동당 총선압승 영국의 미래는

◎블레어,대처주의 표방… 유럽 통화협상 진전 예상1일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 18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영국 정치사상 2백년만의 최연소 총리가 될 토니 블레어(43세) 노동당 당수가 불러일으킨 참신하고 젊은 이미지는 영국의 대변화를 예고한다. 그러나 기존의 강성이미지에서 벗어나 온건한 개혁정당으로 변신한 블레어의 「신노동당」은 경제정책에서 기존의 보수당노선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경제를 고질적인 「영국병」에서 구출해낸 보수당소속 대처 전총리의 적자임을 자처해온 블레어 신임총리가 시장경제활성화라는 대처주의의 원칙을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동당은 선거공약을 통해 소득세 인상반대, 철도 재국유화 포기 등 주요 경제현안에서 보수당과 같은 입장은 취했다. 최대 지지기반인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대신 기업인과 중산층 정당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보수당이 패배한 것은 경제때문은 아니었다. 영국을 유럽의 경제우등생으로 부상시킨 보수당 정권의 경제적 업적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영국민들은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영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를 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변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경제정책노선의 틀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이 추진한 런던 지하철 등 철도의 민영화에 반대하거나 과거 민영화된 기업에 대해 특별세를 매기는 계획 등이 그 예다. 노동당정권의 경제운용방향과 관련한 첫 관문은 금리인상문제. 노동당은 파운드화 절상으로 경쟁력 약화의 위험이 있음에도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 6%대인 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정책과 관련 노동당은 유럽통합에 회의적인 입장이나 통화통합(EMU)참여, EU 가중 다수결확대 등에서 보수당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있다. 따라서 현재 논란중인 유럽통화단일화 문제가 보다 전진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FT­SE 100지수는 1일 9포인트 상승, 사상 최고치인 4천4백4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92년 총선시 노동당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1백포인트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안정속에 개혁을 추진할 참신한 이미지의 블레어 노동당 당수에게 영국경제계가 큰 기대를 걸고있다는 표시다.<이병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