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주로 밤에 편의점을 이용하고 여성은 낮 시간에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1·4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야간(저녁 8시∼오전 8시)에 편의점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49.4%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같은 야간시간대 여성의 매출은 38.6%에 그쳐 여성은 낮에 주로 편의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퇴근 후 술자리 등으로 귀가가 늦고 심야시간에 주류를 구입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녀별로 상품을 구매하는 목적과 시점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상품에 따라 다양한 구매 특성을 보였지만 남성은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야식이나 간식거리, 술안주를 주로 구입했다. 컵라면을 구입할 때도 여성은 점심시간(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에 14.6%의 매출을 보였지만 남성은 밤 10시에서 자정(12.4%) 사이에 주로 컵라면을 샀다. 여성이 식사대용으로 컵라면을 선택한 반면 남성은 야식용으로 주로 컵라면을 찾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은 본질적으로 취향과 선호 제품이 달라 소비에서도 성별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남녀 간 소비 패턴의 차이를 반영해 진열과 상품 확보, 마케팅 등에 활용한다면 점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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