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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증시침체로 세계 채권시장 13% 신장
입력2001-07-06 00:00:00
수정
2001.07.06 00:00:00
세계경기가 악화되면서 올 상반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은 가라앉고 채권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글로벌 채권시장 리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권발행량(달러표시 채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3% 증가한 9,28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의 주식공개(IPO)는 지난해 1ㆍ4분기 실적의 82%에 불과한 700억달러에 불과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식시장이 침체, 채권시장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국채의 수익률이 주식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 국채의 세계 평균 수익률은 2.1%인 데 반해 주식의 수익률은 -6.8%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과 호주는 예외적으로 국채보다 주식의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 한국의 경우 국채 수익률은 0.2%인 데 반해 주식은 17.9%로 월등히 높았다. 호주도 국채 수익률은 0.6%, 주식수익률은 10.6%로 높았다.
보고서는 신용위험이 없는 채권으로 간주되는 국채보다는 신용위험이 있는 채권, 특히 신용도가 낮은 고수익채권의 수익률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또 달러표시채 가운데 신흥국들이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자산유동화증권(ABS)채, 하이일드채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일부 투자 은행들의 주장을 인용, 세계경제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고 있어 각국 은행들이 하반기에도 금리인하로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추가 금리 인하 움직임은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이 있어 저금리채 발행을 도모하는 달러표시 신규채권 발행 예정자들은 장기금리 상승세가 현실화되기 전 조기발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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