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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올해의 재기선수상' 유력후보

오랜 슬럼프·부상 극복하고 완벽 부활

박찬호 '올해의 재기선수상' 유력후보 오랜 슬럼프·부상 극복하고 완벽 부활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메이저리그 주요 시상 부문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오랜 슬럼프와 부상을 딛고 일어서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의 재기 선수상(Comback player of the Year)'이 바로 그 것이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3년을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악몽과 같은 세월을 보낸 박찬호는 올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이 상의 강력한 후보로 나섰다. 시즌 2승1패에 방어율 4.24.공교롭게도 투수 가운데서는 LA 다저스에서 한 솥밥을 먹고 올해 다시 팀 동료가 된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박찬호의 강력한 경쟁자. 아스타시오는 1승2패 방어율 3.71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박찬호가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순항할 때 텍사스 캠프를 찾은 톰 힉스 구단주가 박찬호를 보자 한 말이 바로 '올해의 재기 선수상'을 받으라는당부였다. 또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지난해 첫 등판에서 마크 멀더와 눈부신 투수전을 벌였을 때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올해 '재기선수상'은 박찬호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허리 통증이 도지는 바람에 박찬호는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힉스 구단주의당부나 스카우트의 전망은 그만큼 이 상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97년 첫 수상자를 낸 '올해의 재기 선수상'은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는 점에서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이나 MVP와는 성격이 다르다. 선수노조는 현재 '올해의 선수','올해의 투수', '올해의 타자', '올해의 신인'등 성적에 따른 상을 자체 수상하고 있으며 거기에 다른 단체나 언론에서 거들떠 보지도 않는 '올해의 재기 선수상'을 따로 수상하고 있다. 한 번 부진에 빠진 선수가 다시 일어서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에게는 상보다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치는 게 더 중요하다. 하지만 예전의 위력을 발휘하기까지 보여준 의지와 노력은 박찬호가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으며 그래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2년 4승5패에서 2004년 15승5패를 거두며 재기한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02년 8승을 거둔 후 2년만에 다시 8승을 거둔 올랜도에르난데스(당시 뉴욕 양키스)가 각각 양대리그 '올해의 재기 선수상'을 수상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4-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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