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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스릴러 '본 콜렉터', 이색마케팅 화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두 남녀 형사의 두뇌게임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 「본 콜렉터」가 2000년 1월1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최초로 택시와 연계한 이색 홍보이벤트를 실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이벤트는 서울지역 택시 2,000대의 룸미러에 영화「본 콜렉터」의 마크(방향제 형태)를 부착한 택시를 탄 승객들에게 영화의 예고편(10여분)을 보여주고 엽서 및 방향제를 증정한다. 또 이 마크가 있는 택시의 번호를 적어 보내오는 사람들에게 「팬티텀3 컴퓨터」「MP3 플레이어」등 행운의 선물을 준다. 이 밖에 「본 콜렉터」광고가 붙어있는 버스 노선번호와 신문광고 하단에 새겨진 마크, 홈페이지(WWW.BONECOLLECTOR.CO.KR)에 떠있는 마크등을 영화 홍보사 「영화인」으로 적거나 붙여서 보내면 150명을 뽑아 각종 선물을 나눠준다. 현재까지 홍보사에 응모해온 엽서는 1,200여장으로 이 홍보이벤트의 높은효과를 설명해준다. 발표는 새해 1월8일 홈페이지에서 한다. 이 이벤트는 택시를 타면 살인마에게 끔찍한 봉변을 당한다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따왔지만 현재 서울시내를 달리는 택시를 타면 재미있고 신선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됐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 참여하는 택시기사들은 방향제와 엽서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 승객들이 너무나 재미있어하고 반응도 좋아서 처음 콜택시 동호회에 500대로 시작한 행사가 이제는 2,000대로 늘어났다. 또 소문이 돌면서 「본 콜렉터」의 방향제를 달고 다니는 택시는 5,000대를 육박한다고 콜택시 관계자는 말했다. 모범콜택시조합의 홍보부장 박태권씨는 『이 이벤트를 진행한 뒤 콜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의 수가 20%가량 증가했다』면서 『특히 TV모니터를 통해 비디오로 「본 콜렉터」의 예고편을 본 승객들은 목적지까지 지루하지 않게 왔다며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김원기기사는 택시에서 「본 콜렉터」의 방향제와 전단을 나눠주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한 승객이 이틀 뒤에 전화를 걸어와 『대전으로 남자친구에게 면회를 가는데는 모범 콜택시가 믿을 수 있고 재미있어서 다시 연락했다』고 하는등 승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싱글벙글했다. ■ '본 콜렉터' 어떤 영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남긴 전설적인 법의학 전문가 링컨 라임(댄젤 워싱턴)은 사고현장에서 조사를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다. 한편 불행한 과거로 인해 결혼생활을 두려워하는 여경관 도나위(안젤리나 졸리)는 내근직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된 전날, 마지막 호출을 받는다. 장소는 인적이 없는 후미진 기차길. 그곳에서 그녀는 사지가 절단되어 손만 남기고 흙속에 묻혀있는 시체와 맞딱뜨리게 된다. 선로위에 범인이 남긴 암호들, 그때 달려오는 기차, 도나위는 숨가쁘게 달려오는 기차를 세우고 사건현장을 보존한다. 링컨은 현장에 남겨진 증거들로 연쇄살인을 예고하는 범죄임을 느낀다. 목 위와 손가락만을 움직일 수 있는 링컨은 자신의 팔다리가 되어 줄 인물로 도나위를 지목한다. 치밀한 계산으로 링컨은 살인자가 남긴 단서를 풀어 납치된 여인을 찾는데는 성공하지만, 살인자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그녀를 죽이고 현장에 또다른 단서를 남겨 놓는다. 링컨과 도나위는 또다른 살인을 막기 위해 연쇄살인범이 제시하는 단서를 따라가며 숨가쁜 추격전을 시작한다. 「양들의 침묵」「세븐」이후 할리우드의 단골메뉴로 등장한 연쇄살인범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는 「본 콜렉터」는 할리우드 대표적인 흑인배우 댄젤 워싱턴의 두뇌싸움과 그의 수족이 되어 몸을 아끼지 않는 일을 하는 몸매 잘 빠진 신예 안젤리나 졸리의 조화된 결합으로 2시간을 즐기기에 충분한 「킬링 타임용」영화다. 범인이 제시하는 단서(낡은 도살장, 한권의 추리소설, 뉴욕의 어두운 지하도등)를 따라 뉴욕의 과거를 되짚어보는 것 또한 흥미롭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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