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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산업 키우자" 첫 의견 제시

광주 과기원은 어떤곳‥지역대학·기업과 산학연 협력 중심역할도

"光산업 키우자" 첫 의견 제시 광주 과기원은 어떤곳‥지역대학·기업과 산학연 협력 중심역할도 지난 5월 문을 연 고등광기술연구소의 실험 장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고출력 레이저 연구시설로 공인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호남권 과학기술의 핵심이자 상징이다. 광산업이 광주시 지역산업발전의 핵으로 부상한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광주 광산업의 출발시기는 지난 95년. 광주과기원 설립을 추진하던 백운출, 이용탁 교수 등 10여명의 과학자들이 광주시를 광산업 집적지로 키우자는 의견을 제시한 게 출발점이다. 이후 광주시는 중앙정부와의 의견조율을 통해 99년 구체적인 육성계획을 마련하기에 이르렀고 21세기 서막을 장식할 밀레니엄 이벤트행사에 ‘빛의 축제’를 기획하면서 ‘광산업’육성을 공식화하기 시작했다. 광주시는 당시 광통신 부품산업의 세계적인 호황에 힘입어 지역기업, 연구기관은 물론 중앙정부의 지지도 얻을 수 있었다. 2000년부터 3년간 4,0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광통신부품, 광원ㆍ광전소자, 광정밀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기업 관련 기초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이 무렵이다. 광주 광산업은 산학연 협력의 모범 사례로도 꼽힌다. 광주과기원과 지역 6개 대학, LG이노텍, 삼성전자 등 소수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한 것. 한국광기술원, 전자통신연구원 연구센터, 고등광기술연구소 등 기초연구와 제품개발을 지원할 연구기관도 이 기간에 설치됐다. 하지만 시련도 없지 않았다. 2001년과 2002년 전세계 광통신산업 침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기반이 빈약하던 이 분야 중소기업들은 더욱 어려움이 많았다. 기업인과 과학자들은 기초부터 풀어나갔다. 우선 광산업이 광주지역경제 육성의 핵심적인 전략산업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힘을 합쳤다. 지난 5월 광주과학기술원안에 고등광기술연구소가 국내 처음으로 들어선 것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합심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광주지역 광산업을 이끄는 핵심연구기관으로 자리잡은 이 연구소는 광기술 연구개발의 핵심장비인 극초단광양자빔을 10테라와트(TW:1조W)규모로 구축, 국내외 광산업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극초단 광양자빔은 1초보다 1천조배 짧은 찰나의 시간을 가르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광자와 전자를 조절할 수있는 펨토기술을 연구하는데 쓰이는 장비다. 연구소는 광양자빔을 오는 2005년까지 1백 TW급으로 증설하고 2009년까지 페타와트(PW:1천TW)급으로 확대, 외부 이용자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지난달 17일에는 광 과학 및 광 기술 연구분야 등에 필수적인 레이저 시설을 아시아지역의 연구국가에서 공동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아시아 고강도 레이저 네트워크(AILN)’ 창립 총회를 통해 고등광기술연구소의 광자빔 연구시설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초고출력 레이저 연구시설로 공인받기도 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광주지역 광산업과 연계, 지역내 광기술 집약단지를 육성하는 한편 광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함으로써 국내 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관련 벤처 기업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수진 파퓰러사이언스 기자 popsci@sed.co.kr 입력시간 : 2004-09-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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