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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학'비용으로 본격 해외유학간다

「서울에 유학온 지방 학생이 들이는 정도의 비용으로 대학 재학생중 누구나 해외 명문대학에 유학, 학점은 물론 해당 대학의 졸업장까지 따올 수도 있는 프로그램」경기대학의 유학 프로그램이 대학가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국내 거의 모든 대학이 교환학생 제도로 유학프로그램을 시행중이지만 경기대의 그것은 등록금·기숙사비용 등으로 1년에 1만달러 정도의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해당대학의 졸업장까지 받을 수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경기대가 이같은 제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세계화에 관심이 많은 선진 명문 대학을 조사, 총장이 직접 「세일즈」에 나서 학점교류가 가능토록 협정을 이끌어 냈기 때문. 경기대는 상대방 대학들과의 협의과정에서 교환학생 제도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했다. 교환학생 제도는 서로 오가는 학생수가 맞아야 하는데 유학을 희망하는 국내대학생수는 많은 반면 상대방 외국대학에서 국내대학에 오려는 학생은 아주 적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 경기대측은 이런 문제점을 내세워 학생들에게 보다많은 기회를 주기위해 「교환 학생수」에 관계없이 교류할 것을 설득, 해당대학들의 동의를 받아낸 것. 경기대가 협정을 맺은 대학은 미국의 미시간주립대(MSU)·조지워싱턴대·텍사스A&M대등 20~30위권의 6개대, 뉴질랜드의 유니텍공대등 2개대, 러시아 극동대, 호주 1개대학등이다. 텍사스주 인카르네이트워드대학과는 복수학위에 관한 협정을 맺어 올 2학기부터는 경기대학에서 3학년이상 다닌 학생이 유학중 20~30학점만 이수하면 그 대학의 졸업장까지 딸 수 있게됐다. 경기대는 캘리포니아주립공대(CALIGORNIA STATE POLYTECHNIC UNIVERSITY), 애리조나주립대등과도 이같은 협정을 추진중이다. 경기대는 지난 97년 처음 이 프로그램을 도입, 70명의 학생으로부터 신청 접수를 받아 어학교육을 시킨후 이듬해인 지난해 미국·뉴질랜드 등 7개 대학에 보냈다. 당초 1,000여명의 학생들을 대거 보낼 계획이었지만 IMF한파로 신청자가 줄어 숫자가 줄었다. 올해는 지난해 신청받은 35명을 보냈으며 내년에는 50명이상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경기대 이백철 대외협력처장은 『첫학기부터 전공과목을 수강한 학생이 20~30%, 2학기에는 50%이상으로 늘어났으며 30학점까지 따온 학생도 있어 성공적으로 평가된다』며 『소문이 대학가에 퍼지면서 이 제도를 이용해 유학가려고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경기대에 편입해오는 학생도 많다』고 전했다./오현환 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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