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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마스펀드 `대박`

코로마스펀드가 기륭전자(004790)에 대해 잇따른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행사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BW행사가격이 현 시세의 31%에 불과, 향후에도 권리 행사 가능성이 커 BW행사에 따른 차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륭전자로서는 코로마스펀드가 잇따라 BW 권리를 행사해 주식으로 전환한 뒤 차익을 실현할 경우 물량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로마스펀드는 지난달 21일 BW 행사로 등록된 256만주 가운데 73만주에 대해서는 2,020원에, 183만주는 2,033원에 전량 처분했다. BW행사가격은 발행 당시 가격 2,792원보다 71%나 낮은 801원에 불과해 31억원을 벌여 들였다. 반면 주가는 올 초 700원 대에서 지난 5일 현재 2,570원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코로마스펀드는 BW권리를 추가로 행사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오는 17일 BW행사로 추가 등록되는 240만주도 801원에 전환해 현 주가인 2,570원에 매도할 경우 42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된다. 또 아직까지 미 행사 물량인 624만주도 현 주가로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110억원을 벌어 들여 총 183억원의 투자 수익을 내게 된다. 이는 기륭전자 시가총액(670억원)의 (2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적자에서 벗어나 올들어 지난 3ㆍ4분기까지 3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기륭전자의 주가 흐름에도 만만치 않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필코전자ㆍ넥스콘테크 등도 BW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필코전자의 경우 오는 12일 한국케이블TV 천안방송의 BW행사로 50만주가 새로 등록될 예정이다. 행사가격은 990원으로, 지난 5일 종가(1,535원)보다 낮은 수준이며, 아직까지 미 전환된 BW규모도 82억원이나 된다. 또 이 달 2일 BW행사로 25만주가 추가 등록된 넥스콘테크도 BW행사가격이 현 시세의 28%에 불과해 매물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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