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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대형트리에서 자선 곰돌이까지…호텔가 크리스마스 장식 열전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이 화려한 조형물을 내세워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윗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밀레니엄 서울힐튼, 롯데호텔서울,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사진제공=각사

서울 특급 호텔들이 비즈니스 여행객의 투숙 시설을 넘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각 호텔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고객 눈길 끌기에 나섰다. 이들은 10미터 높이의 초대형 트리에서 연말 자선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곰인형 트리, 진저브레드하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통해 연말 가족 단위 고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수백개의 전등을 밝히고 천천히 회전하는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호텔 로비에 세웠다. 밀레니엄 힐튼서울의 크리스마스 시즌 상징인 자선열차는 물론 베이커리 직원들이 일주일 동안 밤샘 작업으로 직접 구운 빵으로 장식한 진저브레드하우스도 눈에 띈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스위스 시계브랜드 브라이틀링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진저브레드하우스를 자선 이벤트 형식으로 설치했다. 진저브레드 하우스에 기부자나 기부기업의 이름 또는 로고를 걸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선행사 동참을 호소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자선의 의미를 담았다. 수백 개 하트베어를 단 4.5m 높이의 곰돌이 트리와 성인 키 만한 대형 곰돌이가 나란히 호텔 로비에 설치됐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하트 베어를 고객들에게 판매한 후 수익금으로 국내 미숙아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호텔 로비에 아기 예수가 탄생한 말구유를 설치하는 등 ‘동화 속 작은 마을’로 꾸몄다. 또 호텔 외부에는 물이 흐르는 듯한 형태의 LED 조형물도 설치했다.

롯데호텔서울은 한국 조각을 대표하는 신한철 작가와 협업한 클리스마스 오브제를 설치했다. 작품의 이름은 ‘성단의 정원’.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향연을 보여준다. 박종호 롯데호텔 디자인팀장은 “호텔이 최근 들어 숙박만 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크리스마스 장식을 도입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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